Young Adult 를 위한 DBT 스킬훈련 클래스에서는 지금 중독위기 관리 스킬을 일상에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마샤 리네한 박사는 1990년대부터 많은 내담자들이 다양한 중독적 행동패턴을 갖고 있고 이것으로 인해 감정적 위기상황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파악였고 이 문제행동을 DBT 스킬로 대체하도록 치료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이 중독적 행동문제에 대해 약 20여년 동안의 DBT 임상 적용과 연구결과를 축적하여 리네한 박사는 2015년 DBT 워크북 2판을 출간하면서 DBT에 구조화된 중독위기 관리 스킬을 포함하게 됩니다.
SNS, 유튜브…..관심끌기, 타인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내기종교적 수행도 중독행동이 될수 있다.
DBT에서 바라보는 중독에 대한 생각은 조금 특별합니다. 심각한 약물이나 술과 같은 마약류만이 인간에게 중독위기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상에서도 다양한 중독 행동패턴들이 있고 이로 인해 감정적 위기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DBT에서 중독의 범위는 ‘우리가 끊으려고 최선을 다했고 실제로 부정적인 결과까지 나타났지만 중단할 수 없는 행동 패턴 (DBT 워크북 P376)’을 말합니다. 술, 담배, 약물류는 말할 것이 없고, 인터넷 게임이나, 스마트폰, 유투브, SNS, 자해적 행동이나 위험행동, 심지어 관심 끄는 행동이나 타인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내기, 지나친 종교적 수행까지도 중독의 범위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렉티컬 절제
완벽한 절제와 유해성 감소의 다이어렉티컬 균형
다시말하면 DBT에서는 우리 모두가 다양한 형태의 중독적 행동을 하고 있거나,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부정적 결과까지 나타났지만 중단할 수 없는 중독적 행동 패턴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DBT는 이 중독에 대해 매우 현실적이고 마인드풀한, 동시에 수 천년간 많은 수행자들이 해왔던 방식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중독적 행동을 완벽하게 절제하고자 맹세하고 유지하는 것이 매우 좋지만,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로 인해 완벽한 절제를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리네한 박사는 이러한 완벽한 절제의 삶을 살려고 하다가 실패했을 때 자포자기하는 것이 더 위기를 증폭시킨다는 사실을 파악하였고, 오히려 자포자기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성을 감소시키는 전략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유해성 감소는 우리가 절제 맹세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미리 알고 혹시 실패하더라도 절제의 삶으로 다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전략입니다. 그러니까 매일 매일 절제의 날 DAY 1 이라고 여기고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중독된 마음과 순진한 마음에서 벗어나
정결한 마음 갖기
이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의 마음을 잘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독된 마음(Addict Mind)은 충동적이고 편향적 마음으로 스스로 중독성을 부인하며 반복적 중독적 삶을 살도록 하는 마음입니다. 순진한 마음(Clean Mind)은 지금 중독된 것이 없고 스스로 중독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위험을 깨닫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이 양극단의 마음상태는 중독의 삶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마음상태입니다.
DBT에서 중독위기 관리 스킬을 통해 우리가 습득해 나가야 하는 것은 정결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정결한 마음(Clear Mind)은, 스스로 절제된 상태를 유지하며 중독적 삶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라도 언제나 중독의 충동이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이를 철저하게 수용하는 마음 상태를 갖는 것입니다.
DBT 중독위기 관리 스킬을 배우면서 클래스 참여자들은 스스로 자신의 중독 문제에 솔직히 말하며 그동안 중독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위기가 발생하였는지 자각하면서 정결한 마음 상태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으로 형성된 행동패턴인 중독에 대해, 깨어있고 마인드풀한 정결한 마음 상태로 가기 위해 지금도 DBT 스킬을 연습하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