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DBT 스킬훈련 그룹에서는 치료자가 준비한 일상적인 물건 3 가지를 참여자들이 맞춰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치료자가 각 물건과 연관된 제시어를 주면 참여자들은 예 혹은 아니오 질문을 통해 물건을 순서대로 맞춰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두 번째 물건의 제시어는 ‘드라마’였습니다.
모두 돌아가면서 2번씩 질문을 하기로 하였으나 두 번째 물건은 참여자들이 금방 맞출 수 있었습니다.
Q: 우리 나라 드라마인가요?
A: 아니오.
Q: 코미디인가요?
A: 예
Q: 혹시…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나요?
A: 예
Q: 프렌즈 DVD인가요?
A: 네, 맞습니다!
모든 질문이 끝나면 참여자들은 물건을 맞춘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자가 준비한 물건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고,
세 번째 물건을 맞출 때도 비슷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 물건의 제시어는 ‘여행’이었습니다.
Q: 기념품인가요?
A: 예
Q: 먹는 것인가요?
A: 아니오
Q: 종이로 만들어진 물건인가요?
A: 아니오
몇 차례 질문이 더 이어졌고
참여자들이 정답을 맞추지 못하자, 치료자가 어떤 물건인지 보여주려는 모습을 보이다가 갑자기 멈추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사실… 이번 마인드풀니스 활동에는 히든 미션이 있습니다. 세 번째 물건은 보여드리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내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내가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알 수 없을 때 나의 반응과 생각, 감정을 관찰하는 것이 바로 히든 미션입니다.
이 히든 미션을 듣고 참여자들은 “선생님이 나한테 이러시는 이유가 뭐지…?”라는 생각이 들고 당황스러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각자 느끼는 생각과 감정을 관찰하면서 시간이 지나다보니 차츰 마지막 물건이 무엇인지 알든 알지 못하든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때로 누구나 미래와 같이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일 때도 있으며 혹은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것을 알고 싶어 마음 내려놓기가 어려운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위의 활동을 떠올리면서 마인드풀니스의 What & How 스킬을 통해 지금 나에게 주어진 현재에 더 집중을 해보거나 “그건… 몰라도 괜찮아”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