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마인드풀니스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라는 의구심이 드는 가운데, 스님의 조언대로 숫자를 세는 것에 집중을 해봅니다.
첫번째 15분 동안은 호흡을 헤아리는 것이 잘 되지 않고, 불편한 다리의 감각에 모든 정신이 집중되었습니다.
어느새 창으로 햇빛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에 주의가 분산됩니다. 숫자 세는 것에 집중이 되지 않아 힘겨움을 느꼈습니다.
이후 걷기 명상을 하면서 숨 쉬는 것과 걷는 것의 조화가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호흡과 걷기, 생각이 제각각이었지만,
스님 두 분과 함께 천천히 걷기 명상을 경험하면서 점점 리듬감이 생기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두번째 15분의 좌선 시간에는 창으로 해가 들어오고 나가고 있음을 인식하였지만,
들숨과 날숨에 하나, 둘, 셋 숫자를 셀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다고 생각했던 마인드풀니스가 ‘그 순간에 마음을 모으면 가능해지는구나’를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