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DBT 심포지움 리뷰 “성공적인 DBT 치료를 위한 발걸음: 준수도와 충실성 유지”

"DBT KOREA 심포지움은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세계 최고 DBT 전문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고위험 내담자들을 돕기 위하여 DBT 준수도와 충실성이 어떻게 중요한지에 대해 나눌 수 있었습니다."

DBT 치료 준수와 충실성 유지: 수준 높은 DBT 서비스를 위한 치료자 훈련

글 · 채송희 l DBT 교육원 부대표

 

DBT 치료에서 준수와 충실성의 중요성에 대하여

 

지난 10월 18일, DBT KOREA는 Sara Schmidt 박사님을 초청하여 「DBT 치료 준수와 충실성 유지」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심포지움을 개최하였습니다. Schmidt 박사는 미국 워싱턴 대학교 심리학과 임상교수로, DBT 창시자인 마샤 리네한 박사가 설립한 Behavioral Research and Therapy Clinic(BRTC)에서 대학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또한 Melanie Harned 박사와 함께 DBT 개인치료 준수 체크리스트(DBT Adherence Coding Scale, DBT-ACS)를 공동 개발하였으며, DBT Prolonged Exposure(DBT PE) 프로토콜의 평가와 실행 연구를 진행해 온 DBT 전문가입니다.

 

저는 그간 DBT 치료를 해오면서 내담자를 돕기 위한 DBT의 정신과 철학, 이를 실행할 수 있게 구축한 견고한 시스템을 몸소 경험했습니다. 그때마다 Linehan 박사, 그리고 그와 함께 DBT 치료를 윤리적이고 전문적으로 전세계에 보급하기 위한 많은 분들의 노력과 헌신에 깊은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번 강의에서 Schmidt 박사의 “DBT 치료 준수(adherence)와 충실성(fidelity)은 치료자의 전문성과 윤리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일 뿐만 아니라, DBT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길”이라는 말씀을 들으며, 고위험군 내담자들을 만나면서 흔들리기 쉬운 DBT 치료자가 어떻게 치료의 핵심 원리와 구조를 정확히 유지하면서, 임상 현장에서 효과적인 개입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 중요한 인사이트를 주는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Schmidt 박사에 의하면 DBT 준수한다는 것은 치료 매뉴얼에 규정된 전략을 실제로 사용하는가를 의미하는 것이며, 전문성과 숙련도를 향상하기 위한 시작점입니다. 프로그램 충실성(Fidelity)는 보다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요소로써, 하나의 DBT 프로그램이 핵심 치료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얼마나 잘 구성되어 있는지를 말합니다. 이로써 내담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DBT를 촉진하는 것이 바로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DBT 준수 및 충실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Schmidt 박사팀은 DBT 개인심리치료 준수 척도 및 DBT 프로그램 충실성 척도를 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DBT 치료를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과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Schmidt 박사 역시 독립적인 클리닉을 운영하면서도, 동시에 다른 치료자들과 DBT 치료팀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프로그램은 완전한 충실성(full fidelity)을 갖춘 DBT 프로그램입니다. 즉, 모든 DBT 프로그램이 다 동일한 정책과 절차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충실성 기준에 맞게 자신이 가진 프로그램을 보완 및 확장하면서 이를 실현해갈 수 있습니다. 

 

DBT 개인치료에서는 DBT 스킬훈련그룹에서 학습한 스킬을 개인의 부적응적 행동에 대체하여 강화하고 일반화하는 중요한 목표를 가집니다. 이것이 DBT 준수와 가장 많이 겹치는 부분이라고 Schmidt 박사는 합니다. DBT는 철저하게 행동주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 3세대 심리치료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우리가 DBT 치료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체인 분석과 기능 분석, 문제 해결분석, 일반화, 강화와 소거의 원리가 이와 맞닿는 지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스킬 훈련그룹에서 배우는 다양한 ‘수용’과 ‘변화’ 스킬들을 내담자가 익히고 연습하여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DBT 준수 및 충실성이 높은 프로그램에서는 주1회 어떠한 구조로든 스킬 훈련을 진행하여 내담자가 총 4가지의 DBT 스킬 모듈을 배우고 연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심리교육적 기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DBT 치료팀’은 단순한 임상 회의나 기존의 지지적 그룹이 아니라, 치료자의 감정적 지지와 윤리적 기준을 함께 세워주는 공간입니다. 팀 내에서 서로 지지해주고, 서로 수인하며, 각자의 역량을 증진시키는 문화 속에서 이 어려운 치료를 계속해 나갈 수 있을 뿐 아니라, DBT의 기본 철학인 변화와 수용의 균형(dialectical balance)을 스스로 경험하게 됩니다. 이에 관하여서는 지난 DBT Intensive Training 기간에 한국에 오셨던 Sayrs 박사의 “DBT 팀 구성과 운영: 치료자를 위한 치료”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으며, 곧 한국어판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DBT의 본질은 변화(change)와 수용(acceptance)의 다이어렉티컬 균형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균형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과 구조가 필요합니다. 준수도가 낮으면 치료자는 자신의 선호나 감정에 따라 개입하게 되고, DBT는 다른 치료기법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DBT는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학습을 요구하는 치료이라는 Schmidt 박사의 말씀이 DBT 치료자로서 어떠한 마음가짐과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줍니다.

 

11월 15일 세번째 DBT 심포지움은 Laurence Katz 박사와 함께 고위험 내담자를 위한 DBT 약물치료 전략 “약물치료와 DBT의 통합”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다음 11월에는 캐나다 University of Manitoba의 아동·청소년 정신의학과 교수이자, 최초 DBT 정신의학의 선도자인 Katz 박사와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2025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총 13번의 DBT 심포지움!

DBT KOREA의 DBT 심포지움 시리즈는 2025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매월 1회씩 총 13회에 걸쳐 세계적 DBT 전문가를 모시고 DBT의 세계적 현황과 치료자로서 핵심적인 원리 및 실제에 관하여 나눕니다. DBT 심포지움에 등록하시면 실시간 온라인 강연에 라이브로 직접 참여하여 질의응답을 할 수 있고, 현장에서 DBT 세계적 권위자들과 만나 함께 공부하는 귀한 시간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또한, 매 강좌의 녹화본은 강좌가 끝난 후 일주일 내에 올려드리며, 내년 말까지 제한 없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DBT KOREA는 이번 심포지움이 정신건강 전문가들에게 세계적 DBT 연구자들의 최신 동향을 접하고, 임상 실천의 지평을 넓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DBT KOREA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