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DBT 심포지움 리뷰 “외래환경에서의 DBT: 표준 DBT 프로그램의 도입과 유지”

“DBT KOREA 심포지움은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세계 최고 DBT 전문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외래 DBT 운영의 핵심 임상가인 재스퍼 버그 박사와 함께 표준 DBT 프로그램의 도입과 유지 전략을 살펴봅니다.”

12월 DBT 심포지움 리뷰 "외래환경에서의 DBT: 표준 DBT 프로그램의 도입과 유지"

글 · 채송희 l DBT 교육원 부대표
 
 
외래 환경에서의 DBT: 표준 DBT 프로그램의 도입과 유지

 

DBT KOREA Symposium Series
DBT in Outpatient Settings
 
 
DBT KOREA
 
 
외래 환경에서의 DBT: 표준 DBT 프로그램의 도입과 유지
 
지난 12월 20일 토요일 오전 8시, DBT KOREA는 재스퍼 버그 박사를 초청하여 「외래 환경에서의 DBT: 표준 DBT 프로그램의 도입과 유지」를 주제로 네 번째 DBT 심포지움을 개최하였습니다. 버그 박사는 시애틀의 Evidence Based Treatment Centers of Seattle(EBTCS) DBT 센터 공동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EBTCS의 DBT 센터는 미국 최초로 Linehan Board of Certification 인증을 받은 대표적인 DBT 기관입니다. DBT KOREA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Jennifer Sayrs 박사와 함께 EBTCS를 이끌고 있는 버그 박사는, 마샤 리네한 박사의 DBT 클리닉에서 임상지도교수로서 수련과 교육을 담당해 온 DBT 분야의 핵심 임상가입니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외래 환경에서 DBT 프로그램을 실제로 운영하며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표준 DBT 프로그램을 어떻게 세팅하고 유지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적 기준과 노하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표준 DBT 프로그램을 외래 환경에 도입하기
 
이번 강의는 표준 DBT를 이상적인 모델로 설명하기보다는, 현실적인 임상 환경 속에서 DBT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유지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습니다. 버그 박사는 외래 DBT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치료자들이 흔히 갖게 되는 부담과 혼란—”내가 과연 DBT를 할 수 있을까?” “개인 프랙티스 환경에서 표준 DBT 치료를 할 수 있을까?”—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이러한 질문 자체가 DBT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짚었습니다. 그는 DBT 프로그램을 평가할 때 무엇을 ‘갖추고 있는지’를 점검하기보다, 실제로 내담자와 치료자에게 어떤 치료적 기능이 제공되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강의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제시된 관점은, DBT는 형식이 아니라 기능에 기반한 치료라는 점이었습니다. 버그 박사는 표준 DBT 프로그램을 외래 환경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개인 심리치료, DBT 스킬훈련 그룹, DBT 치료팀, 전화 코칭이라는 네 가지 핵심 치료 구성 요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개인 심리치료자는 주치료자로서 치료 전반을 이끌고, 스킬훈련은 치료팀 구성원들이 담당하며, 전화 코칭과 치료팀은 고위험 내담자를 지속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필수적인 구조로 기능합니다. 외래 환경에서 구조적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이러한 구성 요소들이 수행해야 할 기능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DBT 치료팀에 대한 논의는 이번 강의에서 많은 공감을 얻은 부분이었습니다. 버그 박사는 DBT가 감정조절의 어려움을 중심으로 충동적 행동, 대인관계 문제, 자기 파괴적 행동을 조절하기 어려워하는 고위험 내담자들을 돕기 위해 개발된 치료인 만큼, 치료자를 위한 치료 역시 필수적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마샤 리네한 박사가 초기 DBT 연구 과정에서 치료자문팀을 포함시켰고, 이후 이 구조 자체가 치료 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였음이 확인되면서, DBT 치료자들이 서로에게 DBT를 제공하며 지지하는 치료자 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내가 과연, 우리 센터에서 표준 DBT를 할 수 있을까?”
 
강의 중에는 한국의 외래 임상 환경을 반영한 질문들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혼자 클리닉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DBT 스킬훈련 그룹을 어떻게 운영할 수 있을까요?”, “DBT 치료팀 없이도 DBT를 진행할 수 있을까요?”와 같은 질문에 대해, 버그 박사는 스킬훈련을 담당할 별도의 치료자가 없는 경우에도 개인치료자가 개인치료와는 다른 환경, 즉 별도의 공간과 시간을 정해 스킬훈련을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두 번째 DBT 심포지움 시리즈에서 강연을 맡았던 사라 슈미트 박사의 사례를 함께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프라이빗 프랙티스를 운영 중인 슈미트 박사 역시, 다른 기관에 소속된 여러 치료자들과 함께 DBT 치료자문팀에 참여하며 표준 DBT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화 코칭에 대한 설명 역시 외래 DBT 환경에서 자주 제기되는 우려를 차분히 정리해 주었습니다. 버그 박사는 전화 코칭이 종종 ‘끝없는 요구’나 ‘의존을 강화하는 개입’으로 오해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내담자들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가 더 흔하다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전화 코칭의 가용성은 즉각적인 응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자가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내담자에게 사전에 충분히 안내하는 구조까지 포함하는 개념임을 설명하며, 이러한 명확한 기준이 오히려 치료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번 심포지움은 외래 환경에서 표준 DBT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기준으로 점검하며,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단정적인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임상가가 스스로 판단하고 조정해 나갈 수 있는 현실적인 기준과 언어를 제공한 시간이었습니다. 표준 DBT를 고민하고 있는 많은 임상가들에게, 치료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임상 환경에 맞게 구조를 세워 나갈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강의였습니다.
 
1월 17일 토요일 오전 8시, 다섯 번째 DBT 심포지움은 드니즈 벤-포라스 (Denise D. Ben-Porath, Ph.D.) 박사와 함께 “DBT와 섭식장애: 복합 진단 섭식장애 내담자를 위한 DBT 치료 적용”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오는 1월에는 미국 오하이오주 존 캐럴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DBT 임상가로 활동 중인 드니즈 벤-포라스 (Denise D. Ben-Porath, Ph.D.) 박사와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DBT와 경계선 성격장애, 섭식장애 치료 분야에서 20년 이상 임상과 연구를 병행해 온 벤-포라스 박사는, 복합 진단 섭식장애 내담자를 위한 DBT 치료 적용을 주제로 근거 기반의 임상 모델과 실제 치료 적용 방안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입니다. 섭식장애 치료 현장에서 DBT를 적용하고 있거나, 보다 체계적인 DBT 활용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2025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총 13번의 DBT 심포지움!
 
DBT KOREA의 DBT 심포지움 시리즈는 2025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매월 1회씩 총 13회에 걸쳐 세계적 DBT 전문가를 모시고 DBT의 세계적 현황과 치료자로서 핵심적인 원리 및 실제에 관하여 나눕니다. DBT 심포지움에 등록하시면 실시간 온라인 강연에 라이브로 직접 참여하여 질의응답을 할 수 있고, 현장에서 DBT 세계적 권위자들과 만나 함께 공부하는 귀한 시간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또한, 매 강좌의 녹화본은 강좌가 끝난 후 일주일 내에 올려드리며, 내년 말까지 제한 없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DBT KOREA는 이번 심포지움이 정신건강 전문가들에게 세계적 DBT 연구자들의 최신 동향을 접하고, 임상 실천의 지평을 넓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DBT KOREA 소식

DBT-A 청소년 가족 클래스 후기: 리네한 박사님의 DBT에 대한 전반을 전수 받은 듯한 수업입니다.

리네한 박사님의 DBT에 대한 전반을 전수 받은 듯한 수업입니다. 저는 내담자에게 “수인”하는 것을 가장 하기 어려워하여 상담하면서 ‘이게 맞나?’, ‘나 잘하고 있나?’, ‘도움을 주고 있나?’ 라는 의문으로 제 자신을 채찍질해 가면서 상담을 하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의문들이 다 해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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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마인드풀니스 & 대인관계 효율성 스킬 클래스 | 전문가를 위한 DBT Experiential Class

2026 마인드풀니스 & 대인관계 효율성 스킬 클래스

2026년 4월 9일 – 2026년 6월 11일

(매주 목요일 오후 6-8시)

DBT Experiential Class 는 2008년 마샤 리네한 박사가 방한하셨을 때, 한국 전문가들이 DBT의 실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에 따라 구성한 특별한 클래스입니다.

DBT 스킬훈련 클래스를 통해 참여자들은 DBT의 핵심 철학을 이해하고 DBT를 통해 삶이 어떻게 변화하게 되는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DBT Case Conference: DBT Intensive Training 이후 실제 임상 확장

DBT Case Conference는 제1기 DBT Intensive Training Part 2 이후, 실제 DBT를 시행하고 있는 치료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임상 경험을 나누고 서로를 지지하는 자문팀 모임입니다.

단순한 사례 발표를 넘어, DBT 치료자가 ‘팀’으로 지속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자문 구조를 형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