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DBT 심포지움 리뷰 “DBT와 섭식장애: 복합 진단 섭식장애 내담자를 위한 DBT 치료 적용”

“DBT KOREA 심포지움은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세계 최고 DBT 전문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섭식장애 치료 분야에서 DBT 적용을 선도해 온 드니즈 벤-포라스 박사와 함께, 복합 진단 섭식장애 내담자를 위한 DBT 치료의 이론적 배경과 임상적 적용 기준을 살펴봅니다.”

1월 DBT 심포지움 리뷰 "DBT와 섭식장애: 복합 진단 섭식장애 내담자를 위한 DBT 치료 적용"

글 · 채송희 l DBT 교육원 부대표
 
 
DBT와 섭식장애: 복합 진단 섭식장애 내담자를 위한 DBT 치료 적용
 
DBT KOREA Symposium Series
DBT and Eating Disorders
 
 
DBT KOREA
 
 
DBT와 섭식장애: 복합 진단 섭식장애 내담자를 위한 DBT 치료 적용
 

지난 1월 17일 토요일 오전 8시, DBT KOREA는 드니즈 벤-포라스 박사를 초청하여 「DBT와 섭식장애: 복합 진단 섭식장애 내담자를 위한 DBT 치료 적용」을 주제로 1월 DBT 심포지움을 개최하였습니다. 벤-포라스 박사는 미국 오하이오주 존 캐럴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임상심리학자로, DBT와 경계선 성격장애, 섭식장애 치료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임상과 연구를 병행해 온 DBT 임상가이자 연구자입니다. 특히 복합 진단과 치료 난이도가 높은 섭식장애 내담자들을 대상으로 DBT 치료를 적용해 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심포지움에서 섭식장애 치료에 DBT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왜 섭식장애 치료에 DBT인가?

“왜 섭식장애 치료에 DBT인가?”라는 질문으로 강의를 시작한 벤-포라스 박사는 섭식장애 치료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치료 방해 행동과 낮은 치료 순응도를 언급하며, 이러한 어려움이 단순한 ‘저항’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조절의 실패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DBT는 바로 이 지점에서, 섭식장애에 고유한 문제 행동을 명확한 치료 표적으로 설정하고 이를 기능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구조를 제공하는 치료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실제 제가 만나는 섭식장애를 가진 내담자들의 대부분은 다양한 복합 장애를 가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들은 감정조절의 어려움 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섭식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정과 고통을 감내하고 조절하는 스킬이 매우 부족합니다. 또한 매 끼니마다, 사람들과 함께 만날 때마다, 배가 고프거나, 부르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등 언제나 섭식과 관련된 공포와 힘겨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강렬한 충동을 이겨내지 못하는 일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반복이 되면 이들은 또 다시 섭식 행동으로 쉽게 연결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DBT의 다양한 행동 스킬과 감정 조절에 관한 지혜를 나누고 연습하도록 하는 것이 섭식장애를 가진 분들을 돕는 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섭식장애에 맞게 확장된 DBT의 이해

강의 중반부에서는 섭식장애에 맞게 확장된 생물사회 이론을 소개해주었습니다. 벤-포라스 박사는 섭식장애 내담자들이 감정조절 시스템의 취약성과 생물학적 요인을 함께 지니고 있으며, 여기에 가족들의 반응이나 사회·문화적 기대와 같은 비수인 환경이 더해질 때 섭식장애 행동이 더욱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섭식장애 행동을 단순한 증상이나 선택의 결과가 아닌, 감정과 행동의 조절 실패로 인한 복합적인 결과로 이해할 수 있게 돕습니다. 이러한 문제 행동을 바라보는 관점의 확정과 이해의 깊이는 치료자로 하여금 내담자를 증상 너머의 한 인간으로서의 전체 역사와 이들의 잠재력, 강점을 바라볼 수 있게 하여,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니다.
 
DBT는 치료 원리에 입각하여 모듈화 되어 있어 다양한 복합적 문제를 치료하는데 탁월한 치료 시스템입니다. 섭식장애 치료를 위한 DBT에서는 기존 DBT 구조를 따르며, 개인 치료에서는 수인과 변화의 균형을 유지하며 행동체인분석을 통해 섭식장애 행동을 보다 기능적인 스킬 행동으로 대체하는 과정을 강조합니다. 또한 섭식행동 관련 사항이 통합되어 있는 다이어리 카드는 일반 DBT 다이어리 카드와 마찬가지로 내담자의 표적 행동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스스로 패턴을 확인하게 하며, 스킬 적용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DBT 스킬훈련, 전화 코칭, 자문팀 역시 각각의 기능을 통해 내담자의 안전과 치료의 일관성을 지킬 수 있도록 운영됩니다.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때의 기준

벤-포라스 박사는 내담자가 폭식이나 구토와 같은 섭식장애 행동 이후 즉시 전화 코칭을 요청하는 상황과 관련하여, 섭식장애 치료에서는 음식이 생존과 밀접하게 연관된 요소라는 점에서, 자해 행동에 적용되는 24시간 규칙을 동일한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신중한 검토를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를 섭식장애에 적절하게 고안된 ‘다음 식사/간식 규칙’을 중심으로 치료 구조를 설명하며, 섭식장애 치료에 보다 적절한 구조와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의학적 위험이 동반된 내담자를 외래 치료로 유지할지, 혹은 보다 높은 수준의 치료로 전환할지에 대한 판단 역시 주요한 임상적 고려 사항으로 다루어졌습니다. 벤-포라스 박사는 이러한 결정이 개별 치료자의 직관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치료의 구조와 표적의 우선순위를 토대로 이루어져야 함을 언급하며, DBT의 원리와 기능을 임상적 판단을 돕는 기준으로 삼을 필요성을 시사하였습니다.

이번 1월 DBT 심포지움은 섭식장애를 단일한 증상군이 아닌, 감정조절의 어려움과 생물학적 취약성, 그리고 비수인 환경이 얽힌 복합적 임상 상태로 이해하도록 이끄는 시간이었습니다. 섭식장애 치료 현장에서 DBT를 적용하고 있거나, 보다 구조화된 치료 모델을 고민하고 있는 임상가들에게 이번 강의는 구체적인 기법을 넘어, 임상적 사고의 기준과 방향성을 다시 점검하게 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2월 28일 토요일 오전 8시, 여섯 번째 DBT 심포지움에서는 케이시 앤더슨(Casey Anderson, LCPC, RPT)과 함께 “아동을 위한 DBT: 발달수준에 맞춘 스킬 적용과 부모 참여”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오는 2월에는 BTech의 DBT 트레이너이자 아동·청소년 전문 임상가인 케이시 앤더슨(Casey Anderson)과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미국에서 다양한 치료 환경 속에서 정서조절의 어려움, 자살·자해 행동, 트라우마 및 파괴적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동과 가족을 치료해 온 앤더슨은, 표준 DBT의 핵심 원리를 유지하면서도 발달 단계에 맞게 치료를 구조화하는 아동 대상 DBT(DBT-C)의 실제적 적용을 강조해 온 임상가입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DBT-C의 사전 치료 단계와 부모·가족을 치료 과정에 효과적으로 포함시키는 전략을 중심으로, 한국 임상 현장에서 바로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임상적 통찰을 나눌 예정입니다. 아동·청소년 임상 현장에서 DBT를 보다 구조적으로 적용하고자 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2025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총 13번의 DBT 심포지움!
 
DBT KOREA의 DBT 심포지움 시리즈는 2025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매월 1회씩 총 13회에 걸쳐 세계적 DBT 전문가를 모시고 DBT의 세계적 현황과 치료자로서 핵심적인 원리 및 실제에 관하여 나눕니다. DBT 심포지움에 등록하시면 실시간 온라인 강연에 라이브로 직접 참여하여 질의응답을 할 수 있고, 현장에서 DBT 세계적 권위자들과 만나 함께 공부하는 귀한 시간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또한, 매 강좌의 녹화본은 강좌가 끝난 후 일주일 내에 올려드리며, 내년 말까지 제한 없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DBT KOREA는 이번 심포지움이 정신건강 전문가들에게 세계적 DBT 연구자들의 최신 동향을 접하고, 임상 실천의 지평을 넓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DBT KOREA 소식

DBT-A 청소년 가족 클래스 후기: 리네한 박사님의 DBT에 대한 전반을 전수 받은 듯한 수업입니다.

리네한 박사님의 DBT에 대한 전반을 전수 받은 듯한 수업입니다. 저는 내담자에게 “수인”하는 것을 가장 하기 어려워하여 상담하면서 ‘이게 맞나?’, ‘나 잘하고 있나?’, ‘도움을 주고 있나?’ 라는 의문으로 제 자신을 채찍질해 가면서 상담을 하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의문들이 다 해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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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마인드풀니스 & 대인관계 효율성 스킬 클래스 | 전문가를 위한 DBT Experiential Class

2026 마인드풀니스 & 대인관계 효율성 스킬 클래스

2026년 4월 9일 – 2026년 6월 11일

(매주 목요일 오후 6-8시)

DBT Experiential Class 는 2008년 마샤 리네한 박사가 방한하셨을 때, 한국 전문가들이 DBT의 실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에 따라 구성한 특별한 클래스입니다.

DBT 스킬훈련 클래스를 통해 참여자들은 DBT의 핵심 철학을 이해하고 DBT를 통해 삶이 어떻게 변화하게 되는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DBT Case Conference: DBT Intensive Training 이후 실제 임상 확장

DBT Case Conference는 제1기 DBT Intensive Training Part 2 이후, 실제 DBT를 시행하고 있는 치료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임상 경험을 나누고 서로를 지지하는 자문팀 모임입니다.

단순한 사례 발표를 넘어, DBT 치료자가 ‘팀’으로 지속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자문 구조를 형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