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DBT 심포지움 리뷰 "아동을 위한 DBT: 발달 수준에 맞춘 스킬 수정 및 부모 참여"
글 · 채송희 l DBT 교육원 부대표
아동을 위한 DBT: 발달 수준에 맞춘 스킬 수정 및 부모 참여
DBT KOREA Symposium Series
DBT for Preadolescent Children
DBT KOREA
아동을 위한 DBT: 발달 수준에 맞춘 스킬 수정 및 부모 참여
지난 2월 DBT 심포지움에서는 BTech의 DBT 트레이너인 케이시 앤더슨을 초청하여 「아동 대상 DBT(DBT-C)의 임상적 적용과 확장」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케이시 앤더슨 교수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감정조절 어려움, 자살·자해 행동, 트라우마 관련 증상, 파괴적 문제 행동을 다루어 온 임상가로, 표준 DBT의 원리를 유지하면서도 발달 수준에 맞게 치료를 구조화하는 DBT-C 접근을 중심으로 임상과 교육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아동 대상 DBT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아동 대상 DBT가 갖는 임상적 의미
강의 초반 앤더슨 교수는 DBT의 생물사회 이론을 바탕으로, 감정 유약성과 비수인 환경의 상호교류가 아동기부터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를 설명하였습니다. 특히 성인 DBT가 이미 형성된 행동 패턴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둔다면, 아동 대상 DBT는 이러한 패턴이 고착되기 이전 단계에서 개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아동 내담자들은 감정 강도가 높고 반응성이 빠른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특성이 환경과 맞물릴 때 문제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치료는 아동 개인만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부모와 보호자를 포함한 환경 전체를 함께 다루는 구조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앤더슨 교수는 이를 단순한 보호자 교육의 차원을 넘어, 치료의 핵심 구성 요소로서 부모를 참여시키는 접근으로 설명하며, 아동의 감정조절 능력은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발달 단계에 맞춘 DBT의 구조와 적용
강의 중반부에서는 아동 대상 DBT가 성인 DBT의 단순한 축소판이 아니라, 발달 수준에 맞게 재구성된 치료라는 점이 구체적으로 다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추상적인 개념으로 여겨질 수 있는 현명한 마음이 오히려 아동에게는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되고 활용될 수 있으며, 놀이적 요소와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스킬을 학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이 실제 사례와 함께 제시되었습니다.
특히, 앤더슨 교수가 들려준 스타워즈 예시, 자동차 앞유리 예시와 3개의 머리가 달린 드래곤 인형으로 설명하는 세가지 마음상태에 대한 예시는 아이들에게 DBT를 어떻게 전달할지에 대한 좋은 사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 성인들보다 더욱 마인드풀니스를 쉽게 받아들이고, 지혜로운 마음을 잘 알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아동과 부모를 대할 때 치료자로서 다양한 아동 친화적인 도구와 예시를 가지고 있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사전 치료 단계에서는 아동의 감정 민감성과 반응성을 치료적으로 설명하고, 부모가 이러한 특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반응할 것인지에 대한 공통된 틀을 형성하는 것이 핵심적인 과정으로 강조되었습니다. 이는 치료 초기부터 아동과 부모가 동일한 이해를 공유함으로써, 이후의 개입이 보다 일관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강의 후반부에서는 실제 임상 장면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상황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아동이 자신의 문제 행동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려워하거나 수치심으로 인해 회피적인 태도를 보일 때, 치료자는 이를 단순한 저항으로 해석하기보다 행동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설명되었습니다. 한 사례에서는 아동이 자신의 경험을 노래로 표현하는 장면이 소개되었으며, 앤더슨 교수는 이러한 표현 역시 중요한 행동 정보로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행동체인분석을 유연하게 확장해 나가는 접근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부모가 수인과 행동 변화 전략을 동시에 적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겪는 어려움 또한 핵심적으로 다루어졌습니다. 치료자는 부모에게 스킬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동의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방식 자체를 함께 조정해 나가야 하며, 이러한 과정이 아동의 변화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상호작용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2월 DBT 심포지움은 아동 대상 DBT를 하나의 특정 영역으로 소개하기보다는, DBT의 원리를 발달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확장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동·청소년 임상 현장에서 DBT를 활용하고 있거나, 보다 구조화된 개입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임상가들에게 이번 강의는 실제적인 적용 가능성과 함께, 임상적 사고의 기준을 다시 정리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4월 4일 토요일 오전 8시,일곱 번째 DBT 심포지움에서는 엘리자베스 덱스터-마자 (Elizabeth Dexter-Mazza, PsyD)와 함께 “학교 기반 DBT: 교육환경 내 통합 DBT 프로그램 운영 방안”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오는 4월에는 Clinical Psychologist이자 DBT 인증 치료자인 엘리자베스 덱스터-마자(Elizabeth Dexter-Mazza, PsyD) 박사와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덱스터-마자 박사는 『DBT Skills in Schools (DBT STEPS-A)』의 공동 저자로, 학교 현장에서 DBT 스킬을 예방적·보편적으로 적용하는 접근을 선도해 온 임상가입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학교 기반 DBT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아동·청소년이 일반 교육 환경 안에서 감정조절과 문제 해결 스킬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방법과 실제 적용 전략을 다룰 예정입니다. 학교 및 아동·청소년 현장에서 DBT를 보다 체계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2025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총 13번의 DBT 심포지움!
DBT KOREA의 DBT 심포지움 시리즈는 2025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매월 1회씩 총 13회에 걸쳐 세계적 DBT 전문가를 모시고 DBT의 세계적 현황과 치료자로서 핵심적인 원리 및 실제에 관하여 나눕니다. DBT 심포지움에 등록하시면 실시간 온라인 강연에 라이브로 직접 참여하여 질의응답을 할 수 있고, 현장에서 DBT 세계적 권위자들과 만나 함께 공부하는 귀한 시간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또한, 매 강좌의 녹화본은 강좌가 끝난 후 일주일 내에 올려드리며, 내년 말까지 제한 없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DBT KOREA는 이번 심포지움이 정신건강 전문가들에게 세계적 DBT 연구자들의 최신 동향을 접하고, 임상 실천의 지평을 넓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