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DBT 심포지움 리뷰 "학교 기반 DBT: 예방 중심 접근과 STEPS-A의 실제 적용"
학교 기반 DBT: 예방 중심 접근과 STEPS-A의 실제 적용
지난 4월 DBT KOREA 심포지움에서는 『DBT Skills in Schools(STEPS-A)』의 공동 저자인 엘리자베스 덱스터-마자 박사를 초청하여 「학교 기반 DBT: 예방 중심 접근과 STEPS-A의 실제 적용」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덱스터-마자 박사는 오랜 기간 DBT 임상과 교육을 병행해 온 임상가로, 이번 강연에서는 DBT를 치료실 밖으로 확장하여 학교라는 공공 영역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치료를 넘어, 학교로 확장된 DBT
강의 초반 덱스터-마자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기존의 치료 중심 접근만으로는 이러한 문제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강조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시간과 비용의 제약을 겪고 있으며, 실제로 외래 치료로 연결되더라도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실행되는 비율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 언급되었습니다.
반면 학교라는 환경에서는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이 개입에 접근할 수 있으며, 실제로 높은 실행률을 보인다는 점이 중요한 근거로 제시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전문가보다 또래와의 연결을 먼저 찾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학교는 자연스럽고도 효과적인 개입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DBT는 더 이상 일부 임상군을 위한 치료가 아니라, 모든 아동·청소년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삶의 스킬’로서 교육될 필요가 있다는 관점이 강조되었습니다.
I에서 We로: 정신건강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강의 전반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정신건강을 개인의 문제(Illness)가 아닌 공동체적 관점(Wellness)으로 확장하는 시도였습니다. 덱스터-마자 박사는 정신건강을 단순히 증상의 유무로 판단하기보다, 정신병리와 주관적 안녕감을 함께 고려하는 이중요인 모델을 통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겉으로는 잘 기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 즉 우리가 놓치기 쉬운 10–30%의 아이들에 대한 개입 필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문제가 드러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더 이른 시점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표현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이 강의 전반에 걸쳐 반복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단순한 개입 기술을 넘어, 아동·청소년을 바라보는 임상가의 시선 자체를 확장하게 만드는 중요한 메시지로 전달되었습니다.
보편적 스킬 교육과 다층적 지원 구조
강의 중반부에서는 학교 기반 DBT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구조가 소개되었습니다. STEPS-A 및 아동 대상 프로그램(STEPS-E)은 발달 단계에 맞추어 설계되어 있으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교육(Tier 1)부터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집단(Tier 2), 그리고 고위험군(Tier 3)까지 다층적 지원 시스템(MTSS) 안에서 운영됩니다.
특히 자기인식, 자기관리, 관계효율성, 사회적 인식, 책임 있는 의사결정과 같은 핵심 스킬을 보편적 수준에서 가르치는 것이 강조되었습니다. 이는 문제 발생 이후의 개입이 아니라,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감정조절과 문제 해결 능력을 사전에 형성하는 접근입니다.
덱스터-마자 박사는 “아이들이 생애 초기에 읽기와 쓰기를 배우듯이, DBT 스킬 역시 자연스럽게 배우게 해야 한다”고 표현하며, 스킬 학습이 특정 치료 상황이 아닌 일상 속에서 반복되고 자동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마인드풀니스 역시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축구 연습과 같이 반복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화될 수 있는 능력으로 설명되었습니다.
실제 적용을 위한 조건과 임상적 시사점







